폐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암사망율이 가장 높은 암종으로,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가장 낮다. 따라서 조기검진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총 13만7,959명의 폐암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남성이 9만6,324명, 여성이 4만1,6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만1,275명이었던 폐암 발생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2만2,211명, 2012년 2만2,477명, 2013년 2만3,476명, 2014년 2만4,253명, 2015년 2만4,267명의 폐암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10만162명이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남성이 7만3,075명, 여성이 2만7,08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폐암 사망자 수는 2010년 1만5,625명, 2011년 1만5,867명, 2012년 1만6,654명, 2013년 1만7,177명, 2014년 1만7,440명, 2015년 1만7,399명, 2016년 1만7,963명, 2017년 1만7,9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성별 폐암 연령표준화 사망률’자료에 따르면, 1997년 남성 50.5%, 여성 12.2%였던 사망률은 2017년 남성 36.7%, 여성 9.1%까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폐암환자 발생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하여 사망률을 감소시키고자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정부는 2017년 민간보조사업인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필요한 29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하고, 국립암센터를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했다.
2017년 2월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국립암센터, 9개 지역암센터, 서울대학교병원이 참여하는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만 55-74세 30갑년 이상의 고위험 흡연자 중 대상자를 선정해,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검진 실시, 결과 상담, 흡연여부 확인을 위한 코티닌 검사, 흡연자 금연치료 연계, 폐암검진 표준진단 기준 마련 및 검증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국립암센터 확인결과, 2018년 9월 기준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총 1만1,461명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만50-54세가 249명(2.2%), 만55-59세가 3,440명(30.0%), 만60-64세가 3,658명(31.9%), 만65-69세가 2,484명(21.7%), 만70-74세가 1,630명(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1만1,461명 참여자 중 남성은 97.5%에 해당하는 1만1,177명인 반면, 여성은 2.5%에 해당하는 284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의 참여율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폐암검진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간접흡연으로 인한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은 "잘못된 사업기준으로 여성 흡연 피해자가 차별을 받고 있다"며, '사업지침 개선을 통한 여성 흡연 피해자의 폐암검진참여 접근성 확대'를 요구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