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치매환자 숫자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1인세대의 증가율은 44.7%로 그렇지 않은 세대보다 증가율이 1.6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치매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치매환자는 2013년 40만1,252명에서 2017년 52만983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1인세대 치매환자는 2013년 6만3,762명에서 2017년 9만2,284명으로 44.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1인 이상 세대 증가율은 28.1%였다. 1인세대 치매환자가 그렇지 않은 세대보다 1.6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치매 진료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 1조1,113억 원 △2015년 1조4,899억 원 △2017년 1조9,605억 원으로 2조 원 돌파가 눈앞이라고 김 의원은 전망했다. 또 5년간 진료비가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구 10만 명 이하 지역, 군 지역, 비수도권 지역에서 치매환자 증가율이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이하 지역은 2013년 7만9,026명에서 2017년 11만6,212명으로 47%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구 10만 이상 지역은 2013년 32만2,226명에서 40만4,771명으로 25.6%의 증가율을 보여 평균 증가율 29.8%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군 지역 치매환자 증가율은 시·자치구 지역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군 지역 치매환자 증가율은 51%를 기록했다. 반면 시 지역은 28%, 자치구 지역은 23%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지역 치매환자 증가율은 34%로 수도권 23.2%보다 10% 가량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7남3’의 치매환자 성구도도 고착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치매환자 49만9,352명 중 남성 환자는 14만3,436명 여성은 35만5,916명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치매국가책임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을 정도로 치매가 우리 사회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면서 “1인세대, 지방소규모 도시와 군 지역 치매인구 증가폭이 큰 만큼 치매안심센터 인원 및 장비 설치 등 치매 대책 수립에 있어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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