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국민다소비 식품으로 원료의 원산지와 조리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흡수율이 높아 고령친화식품으로 생각되는 식품 중 하나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포장두부 17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실시했다.
시험 결과, 두부는 전체적으로 영양성분 종류에 따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의 차이가 컸고, 제품별로는 고형분 함량, 부드러운 정도 및 나트륨 등에 차이가 있었다. 미생물, 보존료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가격은 콩 원산지, 판매 단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현재 두부는 영양표시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 관계기관에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조사대상 제품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4%, 지방은 8%로 높은 편이었으나 탄수화물은 1%, 식이섬유는 2%로 낮은 편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9.3g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은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5.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F&B㈜ 2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88.0~90.5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4.5% 수준이었으며, 다른 대부분 제품의 나트륨 함량(1~5mg)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이들 2개 제품은 응고제로 염화칼슘을 사용했으며, 100g당 칼슘 함량은 83~105mg으로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한 다른 제품보다 높았다.
두부의 원료 함량을 추정할 수 있고 단단한 정도에도 영향을 주는 고형분 함량은 13.7~18.6%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나, 전 제품이 KS 일반두부 기준(12% 이상)을 충족했다. 풀무원식품㈜ 찌개두부의 고형분 함량이 13.7%로 가장 낮았고, 초당F&B㈜ 초당두부 제품이 18.6%로 가장 높았다. 부드러운 정도는 KS 고령친화식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 제품이 2~3단계였으며, 가장 부드러운 3단계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혀로 섭취가 가능할 만큼 부드러웠다. 안전성 확인을 위해 미생물(2종), 중금속(3종), 보존료(4종)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낱개로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 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가격은 942원, 수입콩 두부 7개 제품은 341원으로 콩 원산지별 가격은 약 2.8배 차이가 났다. 국산콩 두부는 낱개로 판매되는 경우 100g당 가격이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가 1,09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4배(800~1,093원) 차이가 있었으며, 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는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가 49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상㈜ 국산콩 고소한 두부가 66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3배 (497~663원) 차이가 있었다. 100g당 가격에서 수입콩 두부는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26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43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6배(269~433원) 차이가 있었다.
17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16개 제품 중 50%인 8개 제품(6개사)은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표시개선을 권고했고, 이에 3개사는 영양표시 개선 계획을, 3개사는 영양표시 삭제 예정임을 알려왔으며, 영양성분 표시를 하지 않은 ㈜자연촌은 영양성분 표시 계획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관계기관에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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