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 중 절반은 명절을 전후로 2주간 진료를 받고 있다.
금태섭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명절 및 전후 일주일간 우울증 환자 수는 34만3,409명으로 지난해 전체 우울증 환자 수 68만169명 대비 50.5%를 차지했다. 우울증 환자 10명 중 5명이 명절 전후에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
전체 우울증 환자 수 대비 명절 전후 환자 수(2017년)
여성의 경우 남성과 비교하여 그 고통이 더 심하여 지난해 전체 기간 환자의 51.4%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남성과의 성별 격차는 2.5%p였다.
남녀 간 성별 격차는 대표적 명절 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명절 전후 전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8.3%였다. 지난해 전체 기간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는 명절을 전후로 4%p 차이를 보였다.
금태섭 의원은 “즐거워야 할 설과 추석이 우울한 명절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유독 힘든 명절이다”며 “명절증후군을 줄이려면 가사분담 등 가족 간 배려하는 명절문화를 만드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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