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정원박람회 기간 중 10월의 첫 주말, 소풍 온 듯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에 나와 즐길 수 있는 가을 음악소풍을 천호공원 등 5개 공원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문화적 가치는 높으나 대형 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소공원에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공원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마련한 것이다.
먼저 6일 오후 2시부터 그동안 버스킹을 할 수 없었던 선유도공원에서 1년 중 하루를 허용하여 2018 선유도 버스킹 축제를 개최한다. 홍대 인근에 밀집되어 길거리 소음으로 여겨지는 버스킹 문화를 공원의 쾌적한 자연에서 시민과 함께 편안한 음악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추석연휴를 포함해 8일간 참여단체를 공모했는데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악, 클래식, 재즈 등 116개 단체가 신청해주었고 동영상 심사를 통해 총16개 단체를 선정했다. 또한 뜻있는 날을 맞은 시민이 현장에서 음악배달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공원 곳곳으로 찾아가 노래를 들려주는 음악배달 서비스도 진행된다.
양재 시민의숲에서는 6일 오후 2시부터 울창한 숲속에서 젊은 음악인의 감성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코다브릿지와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의 OST를 부른 마멀레이드 키친이 참여한다. 또한 숲속에서 그리는 그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3일에는 연어초밥과 국악그룹 국밥이 출연한다.
낙산공원에서는 7일 오후 1시부터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과 한글날을 기념하고자 세종과 함께하는 여민낙산이 개최된다. 여민락은 세종대왕이 우리 음악의 독창성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으로 ‘백성과 함께 즐기자.’라는 뜻으로 이날 낙산공원에서는 3가지 주제의 음악정원이 펼쳐진다. 놀이마당에서는 세종대왕과 함께하는 역사극과 국악공연이, 중앙광장에서는 창신동 음악인들의 재즈공연 등이 펼쳐지고 낙산정에서는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국악 독주와 판소리가 진행된다.
도봉산역과 인접한 서울창포원에서는 7일 오전 10시부터 함께 하는 클래식 피크닉, 돗자리 음악소풍을 개최한다. 먼저 돗자리와 그늘막을 이용해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도봉엄마들이 직접 만든 건강 푸드 마켓이 열린다. 오후1시부터는 지역의 젊은 클래식 전공생들이 마련한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과 배우가 동화를 연기하는 ‘책 읽는 숲속의 어린이’가 진행된다. 또한 현대무용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도 진행한다.
강동구 천호공원에서는 7일 오후 2시부터 지역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작은 뮤즈의 꿈’이 개최된다. 청소년 및 청년들의 힐링 음악 콘서트가 공원 곳곳에서 열리고 오후4시부터 소나무숲에서는 공원에서 만나는 몸짓 ‘가을로 가는 길’이 공연된다. 또한 예술가와 주민들의 열린 체험 장터와 다빈치 브릿지를 이용한 팝업놀이터도 마련된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원에서 편안한 음악으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주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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