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추석 귀성길에 주의를 요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일평균 교통사고 및 사상자는 평소 주말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은 교통사고 758.7건, 사상자 1,131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 일평균 사고는 교통사고 14.7건, 사상자 41.7명으로 평소 주말(13.8건, 39.1명) 보다 모두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3.9건)·서해안선(1.7건)·영동선(1.5건) 순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일자별로는 고속도로 교통량이 가장 집중되는 추석 당일(20.3건, 65명), 귀성길 운행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16.7건, 40명) 순으로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2시(2.8건), 오후 2∼4시(2.3건), 오후 10∼12시(2.1건) 순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졸음운전과 음주운전 사고는 교통사고의 주요 요인으로서 일평균, 일별,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분석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일평균 사고 5.2건, 사상자 13.1명으로 평소 주말(7.3건, 16.2명) 보다 다소 감소했다. 일자별로는 추석 당일(8건, 23.3명), 연휴 전날(6건, 11.7명), 추석 다음날(4건, 9.7명) 순으로 졸음운전 사고 및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1.0건), 오후 2∼4시(0.8건), 오후 12∼2시(0.6건) 순으로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추석 당일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8건) 중 오후 12∼6시 사이 발생한 사고가 58.3%(4.7건)에 해당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음주운전 사고는 일평균 사고 59.8건, 사상자 115.3명으로 평소 주말(70.8건, 132.6명) 보다 감소했다. 일자별로는 연휴 전날(73.7건, 124명), 추석 다음날(60건, 120.7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2시(9.1건), 오전 2∼4시(8.1건), 오후 10∼12시(7.5건) 순으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서는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알람순찰’(사이렌 취명) 및 취약구간 실시간 화상순찰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 암행순찰차를 집중 운영해 얌체운전 등의 주요 법규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이에 추석 기간 중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장시간 운전 시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등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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