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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조화 이루는 약선

한의학과 약선에서 음양은 기본이고 중요한 개념

입력 2018년09월17일 12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동양의학에서 우주 만물은 음과 양으로 나눈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음과 양 어느 하나에 속해 있다. 따라서 한의학과 약선에서 음양은 기본이고 중요한 개념이다.

 

오장 중에 심장과 폐는 양, 간·비·심은 음이다. 육부 중에 소장·대장은 양, 담·위·방광은 음이다. 인체의 자양강장 물질인 혈(血)은 음이며 기능적인 활동을 하는 기(氣)는 양이다. 이 둘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대립하면서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음양을 더 살펴보면 가슴과 등은 양이고 배와 허리는 음이다. 좌는 양, 우는 음이며 머리는 양, 발은 음이다. 빠른맥(數脈), 떠있는 맥은 양, 느린 맥, 깊은 맥은 음이다. 사기(四氣) 중에 더운 것, 뜨거운 것은 양이고 차갑고 냉한 것은 음이다. 오미(五味) 중에서 신맛, 쓴맛, 짠맛은 양에 속하고 단맛, 매운맛은 음이다. 급성질환은 양이고 만성적인 질환은 음이다.

 

한의학에서 건강은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인 상태이고 이 음양의 균형이 깨어지면 병으로 본다.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음양실조로 보았다. 따라서 음식의 양생과 치료는 음양의 균형을 그 원칙으로 삼았다.

 

몸이 허한 경우는 보를 하고 몸에 나쁜 기운이 있으면 밖으로 내보내는 사법을 택했다. 몸이 냉한 환자는 뜨거운 음식으로 몸이 뜨거운 사람은 차가운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고 치료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김치의 경우 배추의 차가운 성질 때문에 고추와 생강 같은 양념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부추처럼 양기를 돋우는 식재료는 이 성질을 억제할 수 있는 밀가루와 계란을 사용해 부추전을 만들었다.

 

양성인 식재료는 몸을 서늘하게 해주고 진정시켜 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보리, 밀, 녹두, 사과, 토마토, 돼지고기, 게, 참기름 등이 있다. 음성인 식재료는 몸을 뜨겁게 해주므로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다. 찹쌀, 밤 복숭아, 살구, 파, 마늘, 고추, 닭고기, 새우, 해삼, 설탕 등이다.

 

또한 음성, 양성에도 속하지 않는 누구에게나 좋은 평성을 가진 식재료도 있다. 멥쌀, 참깨, 매실, 감자, 잉어, 붕어 등이 있다. 음양평의 원리를 잘 알고 몸의 상태와 식재료의 성질을 잘 이용한 식생활이 중요하다.

 

글=이창규 기자(hsdlc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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