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3114가 일반 4가 독감백신보다 항원 함량이 4배 더 높아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독감 예방 효과가 더 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독감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효과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령층에게 전용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3가지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만 상용화된 상태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의 경우 현재까지는 GC녹십자와 프랑스계 제약사인 사노피가 제품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
고용량 독감백신까지 개발에 성공하면 GC녹십자는 거대 글로벌 백신 제조사와 견줄만한 독감백신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지난 2009년 국내 첫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GC녹십자는 지금까지 3·4가 계절 독감백신, 대유행(pandemic) 백신, 대유행전단계(pre-pandemic) 백신 등 총 10종류의 독감백신을 1년에 하나꼴로 개발해왔으며, 우리나라 독감백신 수출시대를 열기도 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