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올해 6월부터 시행 중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이 순항 중이다. 공단이 개발한 스마일실버마크가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배포되고 있다.
2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스마일실버마크는 올해 6월부터 7월 현재까지 321개가 배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63개로 가장 많고 경기 53개, 서울 38개 등이다. 지방에서는 전북이 53개로 가장 많았고 광주·전남 33개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가 심각해 예방이 시급하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만6,713건으로 2013년 1만7,590건에 비해 9,123건(51%) 늘었다. 1,000명당 운전면허소지자로 따져보면 평균 9.8건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고령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848명으로 2013년 737명에서 111명 늘었다.
75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 적성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자도 내년 14만2,730명에서 2025년 44만2,437명으로 3배 늘어난다.
스마일실버마크는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 안전한 운전문화를 선도하는 교통관련 기관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정삼각형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가 균형을 잡아 배려와 양보를 통해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빨간색은 양보와 배려·소통을 통해 느끼는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고, 파란색은 고령운전자를 배려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선진교통문화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녹색은 모든 운전자가 함께 행복하고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다. 스마일 실버 캐릭터는 남녀 고령자 모습과 '한 번 더 배려와 양보를 한다'는 의미의 쉼표를 이용해 모든 운전자의 적극적인 양보와 배려·소통을 통해 느끼는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실버마크 부착을 활성화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겠다"면서 "고령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의 문화를 확산해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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