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고도 엄숙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서울시와 민간, 학계가 손을 잡는다. 서울시는 6월 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을지대학교,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과 ‘서울형 추모서비스 ‘그리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1일부터 고독사 및 경제적·신체적 어려움 등으로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저소득시민을 돕는 서울형 추모서비스 ‘그리다’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시는 서울형 장례의식 지원 추모서비스 ‘그리다’ 프로그램이 조기에 정착되어 고독사 및 저소득시민 장례지원은 물론 장례문화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기여할 수 있도록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추모형 장례모델을 개발 및 실행하고자 한다.
먼저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에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고독사 및 저소득시민 장례 시 장례절차에 참여할 전문 인력을 지원한다. 지난 1999년 바람직한 선진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개설된 을지대 장례지도학과는 2007년 4년제 교육과정으로 승격된데 이어 2015~2016년 2년 연속 취업률 우수학과로 선정되는 등 건전한 장례문화를 형성하며 과학화된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오는 8월 31일까지인 실질적 장례의식 지원 수행기간 동안 ‘그리다’ 민간협력업체로서 후원금 출연 등으로 협조한다. 상업화된 장례문화를 개선하고 ‘작은 장례’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한겨레 두레협동조합은 2010년 ‘인간다운 삶, 존엄한 죽음’을 사명으로 출범해 설립 목적에 맞게 고독사·무연고사 추모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의 죽음을 추모하는 돈의동 주민 추모식, 종로구 거주 홀몸어르신 장례 사업, 용산구 동자동 무연고자 마을장례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 9월부터는 ‘그리다’를 25개 자치구별로 협력 장례식장 및 민간 수행업체와의 MOU체결로써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의 저변 확대와 장례문화의 서비스개선 등 발전적인 운용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