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효문화진흥원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효와 가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5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조사는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를 비롯해 대전지역 5개 대학교를 방문해 각 학교당 100명씩 총 500명의 대전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효행실천에 대한 20대의 생각을 조사했다.
조사는 준비된 패널에 본인이 해당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향후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 나의 효도점수와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부모님에 대한 자유연상 이미지, 당신이 생각하는 효의 의미,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 하는 정도와 같이 진지한 주제까지 다양했다.
이 조사에서 대학생들이 부모님을 연상하는 이미지는 1위 사랑(28.2%), 2위 희생(23.5%)로 나타나 부모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효의 의미는?’라는 질문에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는 것(50.5%), 걱정 끼치지 않는 것(38.4%)과 같은 무겁지 않은 효행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는 것(5.7%),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따르는 것(1.25%)과 같은 기성세대에서 생각하는 효는 전체의 7%에 불과해 기성세대와의 차이점이 나타났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함께 여행가기(60.4%)가 압도적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취미가지기(9.8%), 정기적 식사(8.6%) 등은 비교적 적은 지지를 얻어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대학생의 선호도에 따라 교류를 하고 싶어 했다.
대학생들의 경우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 있냐는 질문과 부모님과 찍은 사진이 핸드폰 혹은 지갑에 있냐는 질문에 대해 두 질문 모두 모두 없다(32.7%/29.2%)가 1위를 차지했으나, 10회 이상 사랑한다고 대답했고(25.2% 10개 이상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26.2%)이 2위를 차지해 특정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많은 표현을 하지만 전혀 표현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음을 잘 나타내었다.
또한 대학생들은 ‘본인이 부모님께 효도해야하는 정도’라는 질문에 대해 경제적·심리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는 정도(38.7%)가 1위를 차지했고 부모님의 노후를 부양한다(10.5%)는 4위에 그쳐 과거와 달라진 효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님과의 소통과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나아가 효문화 연구의 기반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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