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최근 10년 새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4일 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평소 건강한 사람도 갑작스럽게 걸릴 수 있어 심장질환과 함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암이며, 2위는 심장질환이다. 지난 2016년 기준 도내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표준인구 10만 명 당 23.9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53.9명에서 2010년 42.5명, 2015년에는 26.3명으로 해마다 급감하며 10년 사이 사망자가 절반 이상 떨어졌다.
시·군별 사망자(2016년 기준)는 계룡이 12.8명으로 가장 적었고, 예산 21.6명, 서천 22.4명, 서산 23명, 아산 23.3명 등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26.6명으로 나타나 도내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서울·제주, 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적었다.
뇌혈관질환에는 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 등이 있으며, 허혈성 뇌졸중 중 뇌경색은 혈전성과 색전성으로 나뉜다. 뇌혈관질환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등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을 경우 약 복용과 함께 운동이 필요하며,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도내 뇌혈관질환 사망자 감소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금연·금주, 운동 실천 등이 증가하고, 도와 시·군의 뇌혈관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상담, 교육·홍보 사업 추진, 응급의료체계 강화 등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심장질환 사망자는 표준인구 10만 명 당 2016년 32.1명으로, 2006년 32.2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일환 도 복지보건국장은 “국내 사망 원인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 혈종, 비만 등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이며, 특히 30세 이상 고혈압 또는 당뇨 환자는 2030년 1,6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도는 앞으로도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 응급의료체계 강화 등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4일 도 보건환경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고일환 국장과 도내 의료기관, 시·군 보건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관리 체계 강화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제2차 복지보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예방 관리 사업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한 이날 아카데미는 주제 및 사례 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아카데미는 중앙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 지원단장인 순천향대 예방학교실 박윤형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예방과 오현경 연구관이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정책 방향’을, 단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임성훈 교수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거점 3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사례발표에서는 경기도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센터 이순영 센터장이 ‘고혈압·당뇨병 교육 상담 표준화’ 사업을 소개했다.
종합토론은 충남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인 충남대 예방의약교실 이석구 교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맡고 있는 김철응 교수, 천안의료원 김영호 원장, 공주시 건강증진과 이복남 과장, 금산군 이화영 보건소장, 서천군 김재연 보건소장, 홍성군 조용희 보건소장 등이 참여,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민간자원과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 심뇌혈관질환 퇴원 환자 사후관리 체계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