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소량 감소했지만 크게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70만6,561명에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가 2016년 2,011만6,350명으로 2012년 대비 2.9%(59만211명)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928만4,038명에서 2016년 904만3,229명으로 2.6%(24만809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2년 1,142만2,523명에서 2016년 1,107만3,121명으로 3.1%(34만9,402명) 감소했다.
계절별 감기 질환의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겨울철 진료 인원은 963만 명으로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봄철 873만 명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은 614만 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 인원을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는 겨울철과 봄철에 ‘감기’ 질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감기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16년 기준으로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355만6,155명(17.7%)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가 299만5,797명(14.9%), 40대가 283만8,495명(14.1%) 순이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감기 진료 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 수’를 살펴보면, 10명 중 약 4명인 3만9,628명이 2016년 한 해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자는 10만 명당 3만5,466명이 감기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4만3,828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질환의 진료비 지출(2016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1조7,032억 원 중에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전체 94.6%(1조6,119억 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감기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8만 원(약국 포함), 입원을 한 경우에는 1인당 44만4,000원을 진료비로 지출했다.
2016년 기준,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내원일수는 약 6,499만일이었다. 이 중 85.5%(약 5,554만일)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병원은 7.9%(513만일), 종합병원은 3.7%(243만일), 보건기관은 2.9%(188만일) 순이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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