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연구개발(R&D)에 대한 자금부족 문제를 겪던 화성의 A사. A사는 정부가 운영하는 R&D자금 사업의 지원을 받으려했으나, 노하우와 담당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때 A사에게 도움이 돼 준 것이 바로 경기도의 ‘5060퇴직자 일자리창출 사업’이었다. 도는 A사에게 경영현장에서 수많은 경험을 축적한 5060 퇴직자를 컨설턴트로 매칭했고, 그 결과 A사의 상황에 맞는 R&D사업계획을 수립, 정부로부터 출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해외수출에 필요한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룩했다.
경기도의 5060 퇴직자 일자리창출 사업이 5060세대에게는 제2의 인생 시작의 기회를, 중소기업에게는 경영애로 해결의 노하우 획득에 도움을 주고 있어 화제다. 경기도는 27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다목적실에서 ‘5060 퇴직자 일자리창출 성과보고회’를 도내 5060 은퇴인력 및 시군 직업상담사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5060 퇴직자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경험과 학식이 풍부한 5060 베이비붐세대 은퇴인력과 전문 기술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매칭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지원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킨텍스가 수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140여 명의 5060세대 퇴직자를 이 사업에 참여시켜,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 해결사와 수출 도우미로 활용했다.
먼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해 전문성을 갖춘 5060세대 퇴직자 52명을 컨설턴트로 선발해 도내 중소기업과 1대1 매칭을 지원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 56개사가 71건의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47건의 R&D과제 수행과 6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킨텍스는 수출 경험 및 해외 네트워킹을 보유한 퇴직자 90명을 해외마케팅 전문위원으로 선발했다. 이를 통해 수출마케팅이 필요한 도내 기업 71개사를 지원,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의 지역으로 수출판로를 개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는 올해 기존 142명의 인력풀을 200여 명으로 확대해 기술개발 및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80명의 새로운 은퇴인력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창호 경기도 일자리지원과장은 “5060 베이비붐세대들은 국가의 자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베이비붐세대들의 고급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펼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마련하는데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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