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나타난 가운데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자살, 폐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심장질환, 자살, 폐렴은 순위가 상승한 반면 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운수사고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해 1월 30일 발표한 ‘통계로 본 경기도민 사망원인 변화’에 따르면 2016년 도내 총 사망자 수 5만5,215명 가운데 27.9%(1만5,386명)가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암은 1985년(암사망자 2,851명)부터 32년째 경기도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123.0명이고, 암 종류별로 보면 폐암(사망률 26.9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16.7명), 대장암(14.1명), 위암(12.9명), 췌장암(9.1명)이 뒤를 이었다. 10년전 대비 폐암 사망률은 3.6명(15.5%), 대장암은 3.0명(27.0%), 췌장암은 3.6명(65.5%) 증가한 반면, 위암 사망률은 4.8명(-27.1%)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위암·유방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여성 유방암 사망률이 2016년 9.2명(여성 인구 10만 명당)으로 10년 전(2006년 6.8명)보다 2.4명(35.3%) 증가했으며, 30~50대 여성 암 사망 중 유방암이 1위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순위는 암에 이어 2위가 심장질환(사망자 5,690명), 3위는 뇌혈관 질환(4,511명)이 뒤를 이었으며, 3대 사인인 암, 심장·뇌혈관질환이 전체 사망원인의 절반에 가까운 46.4%(2만5,587명)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는 폐렴과 심장질환 사망률 증가이다. 폐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2016년 21.5명으로 10년 전(2006년 7.0명)보다 14.5명(207.1%) 증가하면서 순위가 2006년 9위에서 2016년 5위로 상승했다. 2016년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경기도내에서 총 2,691명이다.
또한, 도내 심장질환 사망률(인구10만 명당)이 2016년 45.5명으로 10년 전(2006년 31.8명)보다 42.9%(13.6명) 증가하면서 뇌혈관질환을 앞질러 2014년부터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별로 분류한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암 순위가 가장 높았고, 남성의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48.2명)이 여자(97.5명)보다 1.52배 높았다. 남성 사망률이 여성의 2배 이상인 사인은 간질환, 운수 사고, 자살 등이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률이 높은 사인은 뇌혈관질환, 고혈압성질환, 알츠하이머병 등이다.
반면 뇌혈관 질환은 10년 전 2위에서 3위로, 당뇨병은 4위에서 6위로, 운수사고는 6위에서 10위로 각각 하락했다. 연령별 사망원인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세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고령화의 영향으로 2016년 경기도내 사망자 수(5만5,215명)가 관련 통계 작성(1983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2016년 전체 사망자의 40.8% (2만2,551명)가 80대 이상으로 10년 전(2006년 29.4%)보다 11.4%p 높아졌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남자가 많았으며 특히 50대에서는 남자 사망자(4,528명)가 여자(1,692명)의 2.7배로 가장 격차가 컸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