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년 119구급대 활동에 대한 통계를 분석, 23일 발표했다. 시 전역에 119구급대는 151대의 구급차를 배치해 운영 중에 있다. 서울시 119구급대는 지난 한 해 총54만5,182건을 출동해 34만2,97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일평균 1,494건을 출동, 1분에 한 건 꼴이다. 환자 이송은 일평균 940명으로 92초마다 한 명씩 이송했다. 전년대비 출동건수는 3.2%가 증가했고, 이송인원은 0.2% 감소했다.
2017년 구급출동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출동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송인원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 출동건수 대비 이송인원이 차이(20만2,207명)가 나는 이유는 초기에 집중대응으로 황금시간 현장도착율을 높이고, 중증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다중출동체계’를 가동하기 때문. 따라서 심정지, 중증외상,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1건의 119구급 신고에 전문구급차, 일반구급차, 오토바이 구급대, 펌블런스 등 많게는 4대가 동시에 출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황금시간 4분 내 현장 도착으로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병원 전 단계 119구급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심정지환자의 경우 주변에서 1분 이내에 CPR 처치를 할 경우 97% 소생률, 2분 이내 90% 소생률, 3분 이내 75% 소생률, 4분 이내 50%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의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의 최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년도 119구급대 활동실적’을 ▸연령별 ▸직업별 ▸시간대별 ▸월별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51~60세(5만4,861건, 16%)에서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후가 58.4%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3.8% 증가해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3만5,244명(39.4%)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8만225(23.4%), 주부 4만3,483(12.7%), 기타 3만3,198(9.7%)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년대비 이송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직업군은 자영업(258.3% 증가)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가 3만6,366명(10.6%)으로 가장 많았으며 새벽 4~6시가 1만6,212명(4.7%)로 가장 적어 대다수의 이송인원이 주로 사람의 활동이 시작되는 8시부터 하루가 마무리되는 24시까지에 고루 분포되어 있었다. 8시부터 24시까지의 이송건수는 26만2,934건으로 전체건수의 76.7%를 차지, 심야시간대 출동이 적었다.
월별로는 본격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3만1,834명(9.3%)이 가장 많았으며, 7월 3만882명(9%), 8월 3만489명(8.9%), 9월 2만9,946명(8.7%)가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집안에서 19만4,530명(56.7%)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도로 4만3,493명(12.7%), 상업시설 1만6,735명(4.9%)가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급·만성질병이 22만243명(64.2%), 추락․낙상 5만603명(14.75%), 교통사고 3만2,115명(9.36%), 기타사고 4만14명(11.66%)로 드러났다.
한편 작년 한 해 구급대원이 34만2,975명의 이송인원에게 86만8,312건의 응급처치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 1인당 평균 2.5건을 시행한 셈이다. 가장 많이 시행한 응급처치는 기도확보로 20만432건(23.1%)이었으며, 보온 10만2,503건(11.8%), 열상 등 상처 응급처치 9만8,618건(11.4%) 순이었다. 각 현황별 상위 분포를 모아보면 ▸ 연령별 50대 ▸ 직업별 무직 ▸ 오전 8~10시 ▸ 12월 ▸ 가정 ▸ 급·만성질병의 응급이송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서울시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2018년 더 나은 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6월부터는 119구급차에서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이 구축되고, 하반기에는 119에 신고하면 구급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구급차 위치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018년에도 119구급대는 시 전역에서 4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시민생명 보호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밝혔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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