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및 (사)50플러스코리안, (사)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와 함께 12월 20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고령친화마을 시범사업’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38개 상점을 고령친화상점의 서울시 브랜드인 ‘오래오래’ 상점으로 선정한다. 고령친화마을 시범사업은 서울시와 민간기관이 함께 하는 민·관 협치 사업으로 지역사회의 소규모 상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어르신 존중 분위기 확산을 목표로 올해 3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은 3곳의 시범 지역(동작구 성대시장, 은평구 신응암시장, 종로구 락희거리 및 송해길) 선정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 주민과 거점기관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구성하고 이 체계를 통해 사업 취지 및 목적에 대한 홍보를 진행한 후 개별·상점의 사업 참여 희망 신청을 받아 교육 및 컨설팅 그리고 환경 개선 작업 등이 진행되었다.
3개 지역의 총 369개 상점 중 총 118개 상점이 신청하여 74개 상점이 기본 교육을 이수하였고, 고령친화상점으로 변화 의지가 높았던 38개 상점이 최종 컨설팅 과정까지 참여하였다. 72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 기본 교육은 어르신을 비롯한 모든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한 상점을 만들기 위한 상점의 태도 변화, 환경 조성 실천 방안에 대한 것이다. 집합 및 개별 방문형태로 실시하였으며 구체적인 교육 내용 구성은 ○ 고령친화상점의 의미와 고령화와 어르신 고객의 중요성 ○ 어르신의 특징, 신체적 노화에 따른 고려사항 ○ 해외 고령친화마을/상점 사례 ○ 서비스 및 환경개선 방안 ○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이다.
교육 이수 후 컨설팅 참여를 원하는 38개 상점 대상, 상세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상점 환경 및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개별 상점별 컨설팅보고서를 제공하였다. 이어 이들 상점의 향후 지속적 추진 의지를 확인한 후, 컨설팅 참여 38개 상점을 모두 고령친화상점 ‘오래오래 상점’으로 선정하였다.
‘오래오래’ 브랜드는 오랜 세월동안 정겨운 이웃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르신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카네이션을 상징화하였다. 땅과 흙처럼 오래도록 변치 않는 카네이션 뿌리의 색, 어르신이 인지하기 쉬운 밝고 경쾌한 꽃잎의 색,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잎사귀의 색으로 구성하였다.
38개 ‘오래오래 상점’을 대상으로 각 상점별 의견을 반영하여 돋보기, 지팡이걸이, 미끄럼방지매트, 의자 등 고령친화 물품 등을 비치하도록 하고 일부 상점에는 정리수납서비스를 실시하였으며, 상점 자체적으로 여유 공간 등을 활용하여 어르신 쉼터 조성을 위한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하였다. 버스정류장 근처에 위치한 은평구의 한 상점에서는 야외데크 및 벤치를 설치하고 내부에도 어르신 공간을 조성하여 어르신 및 시민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상점 내․외부공간을 이용하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50플러스코리안은 교육 및 컨설팅 과정의 콘텐츠 구성과 진행을 담당하였고, (사)생활디자인연구소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비롯한 고령친화물품 제작, 물리적 환경 개선 작업을 담당하였다.
이번 성과발표회에서는 3개 시범 지역의 추진위원회와 지역활동가 및 전문활동가 그리고 사업에 참여한 상점들이 참여하여, 그간의 운영과정 을 돌아보고, 고령친화적인 ‘오래오래 상점’ 참여에 따른 선언문 낭독과 현판 전달식을 가진다.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까지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용복 복지본부장은 “고령친화마을의 발전 토대가 될 오래오래 상점이 어르신은 물론 모든 세대에게도 편리한 상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더 많은 상점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하였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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