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의 영양 성분 함량이 제품별로 차이가 크고, 나트륨과 지방은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대상 전 제품이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다. 식중독균 등 미생물 4종(대장균,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보존료 3종(소르빈산, 안식향산, 프로피온산) 및 이물혼입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영양 성분별 함량 차이가 있었고, 영양 성분 표시가 부적합한 제품이 많았다.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와 비교한 평균 함량은 나트륨 50%, 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은 41%∼43%로 높은데 반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의 함량은 16∼17%로 낮은 편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 많아 섭취 전 제품별 나트륨, 지방 등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사 대상 14개 제품 중 11개(79%)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 성분 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나트륨 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 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 기준에 부적합하여 다른 영양 성분보다 부적합 비율이 높았다.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실태를 확인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편의점과 해당 제조업체 7개 사는 표시 개선 계획을 한국소비자원에 회신했다.
한편, 어린이기호식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8개 제품(57%)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되어 어린이의 섭취량 조절이 필요했다. 제품의 중량은 전 제품이 표시치 이상이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는 286g(2,800원)으로 중량과 가격이 가장 높았고, 그린푸드의 ‘뉴불고기버거(위드미 판매)’는 137g(1,3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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