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79만505명에서 2016년에는 85만5,975명으로 8.3%(6만5,470명)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5만7,000명에서 2016년 5만3,000명으로 5.4%(3074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2년 73만4,000명에서 2016년 80만2,000명으로 9.3%(6만8,544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50대에서 진료인원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이하 비율은 3.5%로 전체 96.5%(3만93명)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60대(29만5,000명, 34.4%)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70대(27만6,000명, 32.2%), 50대(15만5,000명, 18.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2만1,000명, 38.7%)가 가장 많았고, 60대(1만3,000명, 23.3%), 80대 이상(9,000명, 16.0%)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60대(28만2,000명, 35.2%)가 가장 많았고, 70대(25만5,000명, 31.8%), 50대(14만7,000명, 18.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수는 1,686명으로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3,175명, 남성 211명으로 여성이 약 15배(2,964명) 더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여성은 70대가 1만5,229명(약 10명 중 1.5명)이 골다공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가 1만593명, 80세 이상은 1만304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는 고연령대 일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는데, 80세 이상에서 2,007명으로 가장 많은 진료인원을 나타냈고 뒤이어 70대 1,575명 순이었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여성보다 더 적은 이유는 남녀 간의 골격차이 때문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뼈의 크기가 커 피질골(단단한 부분)이 더 두껍다. 또한 여성은 폐경을 한 이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한 골흡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수진 교수는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하지 않는 한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적절한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규칙적·지속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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