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사회 극복을 위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민관이 힘을 모아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13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인구정책 수립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 수립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경남도 도의회, 시·군, 대학교수, 여성·노인·어린이집 단체, 기업체 대표, 대학생 인구동아리 회장 등 도내 민간전문가 및 관계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 정책기획관의 경남도 인구정책 방향에 대한 보고와 거제시와 창녕군의 저출산 우수사례 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보육환경개선, 일과가정의 양립, 결혼친화적 분위기 확산, 노인일자리 창출 등 인구정책 추진에 밑거름이 될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였으며, 대학생 대표와 육아카페 대표, 도청 여직원 대표 등은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애소사항을 토로해 현실감을 더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해영 도의원은 “도가 중심이 되어 관련 조례 정비 등을 통해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것”을 제언했다.
보육과 노인시설 대표자들은 “정부의 복지시설 확대와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의 운영 내실화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과 연구원에서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구의 지역별 특성에 따른 정책을 개발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도는 이날 제시된 의견들 중 저출산고령화 도민 아이디어 공모, 임산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단기 시행이 가능한 과제는 즉시 시행하고,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들은 실행계획 수립하여 도정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도는 강력한 저출산·고령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여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국내외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향후 운영될 도민행복위원회를 통해 분야별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도정에 직접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7월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여 지역맞춤형 인구정책 수립, 관련 조례 제정, 인구정책위원회 구성 등 정책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정부공모사업과 빈집활용 반값 임대주택 시범 사업, 119연계 임산부 U-안심콜 지원사업 등 신규시책 발굴·추진을 통해 인구정책추진에 속도를 높여 갈 예정이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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