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은 암에 대한 저항력이나 암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생산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임산물인 표고버섯은 전체 단기소득 임산물의 생산액인 3조3,712억 원의 6.3%인 2,120억 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떫은 감(2,211억 원, 6.6%) 다음으로 생산액이 높은 품목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표고버섯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주부의 연령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구입액은 증가한다고 밝혔다. 주부의 연령과 연간 구입액을 분석한 결과, 표고버섯은 70대 이상에서 구입액이 2만3,197원으로 60대에 비해 15.1% 높았다.
가공표고버섯의 구입액은 60대는 1만1,557원, 50대는 1만1,229원, 40대는 1만661원, 30대는 8,197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구입액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 월 소득수준과 구입액을 분석한 결과, 월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가구에서 표고버섯과 가공표고버섯의 구입액이 각각 1만7,428원과 1만4,387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은 표고버섯을 식사와 조리를 목적으로 구입하고, 구입 시 맛(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건표고버섯 보다는 생표고버섯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조리의 편리성을 이유로 생표고버섯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이 농촌진흥청과의 협업 연구를 통해 ‘농식품 소비자 패널조사 사업’에서 나온 결과로 주요 농식품 중에서 임산물의 품목을 따로 분리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것이다. 주요 농·임산물의 소비 트렌드 분석은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 권역의 소비자 패널 1,427가구를 선정해 2009~2016년까지 8년에 걸쳐 매일 구입한 농식품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림산업연구과 정병헌 박사는 “표고버섯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맛과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고 건표고버섯보다는 생표고버섯을 선호하기 때문에 신속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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