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중에서도 선진국형 암이라고 불리는 유방암은 국내에서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오늘날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혜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에 12만4,467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4만7,525명이 늘어난 17만1,992명으로 38%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40~60대 중장년층 여성의 유방암 발병이 심각했다. 2016년 기준, 40~6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총 15만2,209명으로 당 해 전체 환자 수 17만1,992명에 8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암센터의 유방암에 대한 검진주기 지침으로 ‘40~69세 여성 대상, 2년마다 검진을 시행 권고’하고 있는 점을 잘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이 유방암에 안심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기준, 2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805명에 불과했으나, 3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1만714명에 달해 20대에서 30대로 오면서 연령 간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약 13배가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40대 여성 환자 수는 4만8,715명으로 1만 여명이었던 3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40대 연령대에서 약 4.5배 증가했다. 이는 환자 수가 가장 많은 40대와 50대(6만2,595명) 연령 간 유방암 환자 수 차이가 1.4배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차이로 20~30대의 젊은 여성도 유방암 정기검진을 받을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 “매년 1만 명씩 늘던 유방암환자 수가 2016년에는 1만5,000명이 늘었다. 국내 유방암 발병률의 가파른 증가는 최근 활발해진 여성의 사회활동에 큰 위협이다”며, “특히, 치료과정 중 유방이 절제되는 등 여성성이 훼손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젊은 여성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상흔이 클 수 있다”고 말하고, “국립암센터의 유방암 검진 권고는 40~60대로 되어있으나 젊은 20~30대부터 유방암 예방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기울이는 ‘핑크리본 캠페인’과 같은 공익홍보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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