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북권 8개 자치구(강북, 성북, 동대문, 성동, 광진, 도봉, 노원, 중랑)의 장기요양기관, 재가복지시설에 종사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2만7,000여 명의 요양보호사 등을 위한 지원센터인 ‘동북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를 9월 26일 개소한다.
시는 7만8,000여 명의 어르신돌봄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동남권 등 권역별로 1개소씩 총 4개소의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를 확충 중인 가운데 이번에 세 번째로 동북권에 센터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남권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는 올 연말에 개소할 예정이다.
어르신돌봄종사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제도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되면서 처음 시작됐다. 자격제도가 없는 간병인과는 달리 2010년부터 국가자격증을 따야하는 전문직이다.
서울시는 2013년 국내 처음으로 은평구 녹번동에 문을 연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2016년 9월 두 번째로 서남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센터는 어르신돌봄종사자들을 위한 치매관리‧호스피스교육 등 전문적인 직무교육 이외에도 건강증진사업, 취업‧고충상담, 자조모임 지원, 좋은돌봄 캠페인 등을 지원해 돌봄종사자들과 함께 어르신 돌봄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북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에는 센터장을 포함한 사회복지사 등 총 4명이 상시 근무하며 센터를 이용하는 돌봄종사자들은 사무실, 상담실, 교육실, 쉼터 및 프로그램실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감정노동이 심한 종사자를 위한 번 아웃 해소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업무 특성상 발생 빈도가 높은 근골격계 질환 예방프로그램을 제공해 정서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돌봄종사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종사자 역량강화를 위한 직무교육과 전문교육 등을 시행하고 권익옹호를 위해 노무상담을 비롯해 자조모임과 정보제공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고충상담과 취업상담 등을 진행하고 건강 힐링프로그램도 제공해 감정노동이 심한 돌봄종사자들이 업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다.
개소식은 26일 동북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에서 어르신돌봄종사자들의 축하공연(우리민요, 우쿨렐레 연주)으로 시작된다. 서울시와 돌봄종사자 및 지역 유관 단체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해 뜻 깊은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하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메시지로 동북 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한다.
김복재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서울시 어르신을 부모님처럼 돌보고 있는 돌봄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곧 서울시 어르신에 대한 요양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지원센터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창구로서 돌봄종사자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쉼과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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