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17 고용친화 모범경영대상 ‘시니어고용친화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시는 2015년 초 전국 7대 광역시 중 최초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고령화속도도 전국 지자체보다 3~4년 빨라 무엇보다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일자리를 통해 이러한 고령화위기를 벗어나고자 2016년 1월 장노년지원팀을 신설해 조직체계를 먼저 개편하고 일자리 맞춤형 전략으로 ▲ 취약계층을 위한 재정지원일자리 확충 ▲ 민간의 자발적 취업과 시니어 고용 붐 조성 ▲ 부산의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한 일자리연계 시책 ▲ 은퇴층 재교육을 통한 사회기반 다지기 등으로 사업을 나누어 추진했다.
먼저 시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노인일자리사업을 최대한 확충했다. 재정지원 노인일자리사업량은 민선5기 2013년 기준 1만6,459명에서 현재 2만9,900명으로 대거 증가했으며 특히 2017년은 전년대비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련 예산도 2013년 초 320억에서 2017년 올해 704억으로 두 배가 넘게 상승했다.
재정지원 일자리와 더불어 시가 더욱 신경을 쓴 분야는 바로 민간일자리로서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러시에 대한 대책마련과 시니어세대의 고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마련을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일이었다. 시는 관내 소재한 대기업 하나하나를 다 방문해 시니어고용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하고 또한 기업의 고용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기업 측에서는 대부분 시니어세대의 생산성부족과 경기부진으로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해왔으며 이에 시는 통계결과 60대 근로자의 생산성은 40대 근로자의 70%이나 급여는 50% 정도로 나타나 오히려 기업의 수익창출에 유리하다는 측면과 시니어 고용 시 각종 정부지원제도 등을 활용하면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기업을 설득했다. 그 결과 주요기업 6개, 산하 공사·공단 6개 등과 총 898개의 직무를 개발해 베이비붐·노인 일자리창출 협약을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시책으로 총 고용인원 중 55세 이상이 10%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니어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2016년 말 처음 실시해 23개의 신청기업 중 10개 기업을 선정해 2017년 초 시니어근무 환경개선비를 지급하는 등 민간일자리 창출 촉진에 힘을 쓰고 있다.
피난수도의 이미지를 이용한 관광사업과도 시니어일자리를 연계시킨 동구특화사업으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옛 부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바구자전거’, 일본건축양식의 문화재건물을 활용해 카페로 이용 중인 ‘문화공감 수정(구 정란각)’, 예전 학교 걸상, 옛 디자인 등을 사용해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막걸리, 안주 등을 판매중인 ‘625막걸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바구충전소’ 등도 운영 중에 있다. 해당 사업들은 향후 ‘고령자친화기업’으로 확대해 전문경영기법을 도입해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참여 중인 시니어계층도 해당 지역민들을 그대로 활용해 이윤창출 효과가 지역에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를 신설해 외곽조직을 확충했다. 센터는 시니어기자단으로 구성된 장노년일자리저널을 매월 발간해 2017년 현재까지 민간기업으로 시니어계층의 취업을 지원해 현재까지 908명의 민간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밖에 간접적인 고용자원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2개 대학에 ‘50+생애재설계 대학’을 운영해 드론 등 첨단 4차 산업에도 앞장서 드론정비소를 개업 준비 중이고, 은퇴 후 미래설계 등을 교육해 수강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자체적으로 동아리 등을 운영해 은퇴자들 스스로가 정보교류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모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한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에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현재 7명의 퇴직공무원들이 베이비붐일자리사업, 노인일자리사업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각종 발전시책을 내어놓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민선5기 2013년 말 부산시 전체 장노년세대 일자리창출 2만1,526명에서 67%가 늘어나 민선6기 2017년 현재 3만6,000명의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시가 타 광역시에 비해 고령화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대한 대책도 부산시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으며 좀 더 많은 시니어세대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베이비붐 등 신중년세대를 위해 주 일자리-재취업일자리-사회공헌일자리로 이어지는 인생 3모작 기반구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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