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 기간에도 전국 535개 응급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한다.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366개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보건복지부는 장기 추석연휴 동안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를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한다고 9월 25일 밝혔다.
전화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와 구급상황관리센터(☎11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는 29일 오후 6시부터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문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며 료시간과 진료과목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앱에서는 야간의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도 알려준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응급 상황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간단한 응급처치법도 함께 안내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하되 잘 모르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 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유지한다.
떡 등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혔을 때는 우선 기침을 하게 하고 환자가 기침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 응급처치(하임리히법)를 실시한다. 성인의 경우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나 체중 10㎏ 이하의 소아는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뒤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 가운데를 세게 두드리거나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어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시행해서는 안 되며 의료인이나 119 구급대원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얼음찜질이나 소주, 된장, 연고 등을 바르지 말고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는다.
복지부는 연휴 동안 중앙과 지자체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 병원과 약국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을,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에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한다.
또 이·통·반장, 이웃주민, 부녀회, 시민단체, 종교시설 등을 통해 급식지원 대상자를 발굴·급식지원을 연계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독거노인이나 쪽방거주민, 저소득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 21만 명을 대상으로 약 90억 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연휴기간 노숙인 및 독거노인의 안전을 위해 비상연락망 운영, 당직근무 등을 통해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0월 2일에는 보육수요를 사전 조사해 수요가 있을 경우 당번교사를 배치하도록 하는 등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4대 사회보험 납부기한도 애초 연휴 직후인 10월 10일에서 12일로 이틀 연장해 납부 창구 혼잡이나 전산 서버 문제 등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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