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7일간을 ‘2017 서울 생사문화주간’으로 정하고 시민토론회, 장례문화 전시회, 장사문화제, 장례문화의 날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2017 서울 생사문화주간은 서울시립 장사시설을 관리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개선과 선진화를 위해 올해로 3번째 개최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고령화사회의 진입과 맞물려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매장문화에서 봉안문화로, 다시 자연장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선진 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선진적·친환경적 장례문화에 대한 홍보 및 정보 공유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2015년부터 장례문화주간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장사정책과 장례문화의 연구 및 홍보를 맡고 있는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행사가 추진되면서, 선진 장례문화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콘텐츠를 행사 전반에 추가했다.
우선 행사의 첫 번째 날인 9월 25일은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0년 화장률 90%와 나홀로 가구시대, 장례문화 진단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시민토론회가 개최된다. 발표자로는 이범수 동국대 교수와 이철영 을지대 교수, 서해성 감독,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가 참가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앞으로 변화될 장례문화와 추모시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함께 그 대안을 제시한다.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2017 서울시설공단 장례문화 시민사진 공모전’과 ‘2017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자연장지 사진공모전’의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는 ‘장례문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5~6월 ‘생활 속의 장례시설, 장례시설과 관련한 나의 경험’을 주제로 ‘2017 장례문화 시민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또한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는 ‘자연과 함께 생활 속에 어우러진 시설 전경’을 주제로 5~7월까지 ‘2017 자연장지 사진공모전’을 실시했다. 이번 ‘장례문화 전시회’는 사진공모전의 수상작을 전시해, 그동안 기피되고 껄끄럽게 여겨져 왔던 장례문화를 생활 속의 친숙한 공간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용미리 2묘지에서는 성묘객을 위한 ‘장사문화제’가 개최된다. 용미리 묘지까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청계광장에서 10월 1일에 ‘장례문화의 날’이 열린다. 장사문화제는 추석 연휴 기간의 성묘객 분산을 위해 추석 명절 전 주말에 개최되는 행사이며, 장례문화의 날은 MOU 체결기관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장례문화 개선 캠페인이다.
장사문화제와 장례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마술, 어쿠스틱 기타, 무용 등의 문화 공연을 비롯해 가훈 써주기와 캐리커쳐 그려주기 등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시민들이 알아두면 유용할 장례정보를 제공하는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서울시설공단이 운영 중인 시민견학 프로그램인 ‘추모힐링투어’를 비롯해 용미리 나비정원, 다목적 자연장지 등 장례문화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도 볼 수 있다.
‘2017 생사문화주간’ 행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다만 25일에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시민토론회는 140석 한정으로 당일 선착순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김복재 어르신복지과장은 “장례문화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주시길 바라며 장사시설이 시민의 복지·문화시설로 인식되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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