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절반은 8·2 부동산대책이 부동산 투기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인식을 나타냈다.
최근 정부가 투기지역 지정, 주택 양도소득세 강화, 서민주택 공급 확대, 실수요자 우선 청약제도 개편 등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 대책의 부동산 투기근절 효과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투기세력을 막을 정도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는 인식이 49.6%로, ‘투기세력을 막을 정도까지 효과는 없을 것이다’는 인식(30.3%)보다 19.3%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리얼미터
연령별로는 30대(68.5%), 40대(54.2%)에서 긍정적 전망이 과반으로 나타났고 50대(48.2%)에서도 절반 가량이 긍정적 전망을 했다. 이어 20대(35.3%)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60대 이상(43.4%)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1.7%)와 대구·경북(54.7%), 경기·인천(53.4%), 서울(50.7%), 대전·충청·세종(44.7%)에서 투기근절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반면, 부산·경남·울산(38.3%)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7.2%)과 중도층(54.5%)에서 투기근절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35.7%)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았다.
마지막으로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66.6%)과 정의당 지지층(55.8%), 국민의당 지지층(44.2%)에서 ‘효과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24.3%)과 무당층(15.8%)에서는 ‘비효과적일 것’이란 인식이 다수로 나타났고, 바른정당 지지층(45.9%)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았다.
이번 조사는 8월 4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1,31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8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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