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아버지(79세)와 왕래가 적었던 장모씨는 부친이 치매로 판정받으면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절망과 분노로 복잡한 맘을 가지고 도봉구치매지원센터를 찾았다. 장씨는 센터의 치매환자 가족모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버지가 여전히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언덕’임을 깨달았다. 이제 장씨는 아버지의 버킷리스트도 작성하고 함께 웃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며 아버지와 잔잔한 행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치매환자 가족과 치매관련 기관 종사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제11회 치매극복체험수기공모전을 접수한다. 치매극복체험수기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치매환자를 돌보며 겪는 어려움과 감동, 보람 등에 대한 경험을 주제로, A4 5장 이내 분량으로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7월 31일까지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www.seouldementia.or.kr)를 통해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치매극복체험수기 공모전 개최를 통해 시민에게 치매극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치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치매극복수기집을 제작해 치매환자와 가족, 종사자들에겐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산하고, 시민들은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치매극복수기공모전에서 우수작은 대상 1명 50만 원, 우수상 2명 각 30만 원, 장려상 3명 각 20만 원 등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8월 18일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9월 11일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치매극복수기공모전에 많이 참여하셔서 치매환자 돌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든 치매환자 가족과 시설 종사자들이 격려받고 용기를 북돋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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