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찾을 만한 국내 해수욕장은 어디일까? 해양수산부는 재미와 휴식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국내 우수 해수욕장 5곳을 선정하고 각 해수욕장별 특징을 소개했다.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왼쪽) 모습과 짚트랙. 사진=해양수산부
머드축제 펼쳐지는 ‘대천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은 충청권에 위치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수심이 얕고 3.5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해수욕장이다. 특히 매년 여름 ‘보령 머드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보령머드를 이용한 갯벌스포츠·머드풀슬라이드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작년에는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613m의 짚트랙과 해수욕장 북쪽해변을 따라 펼쳐져있는 스카이바이크(왕복 2.3Km)를 타고 짜릿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봉수대해수욕장 전경(왼쪽) 및 오토캠핑장
바다와 함께 낭만적인 하룻밤 ‘봉수대 해수욕장’
봉수대 해수욕장은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어 캠핑애호가들에게 제격인 장소다. 해수욕장에서의 하룻밤을 꿈꿔왔으나 텐트 등 장비 부담으로 주저해 왔다면 ‘카라반 캠핑’을 추천한다. 이동식 트레일러 안에 숙박, 취사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캠핑객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해수욕장에서는 카누·카약 체험,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모터보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금강산이 보이는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는 ‘화진포의 성’도 방문할 만하다.
만리포해수욕장 전경(왼쪽)과 서핑 교습
서해 유일의 서핑포인트 ‘만리포 해수욕장’
이국적인 풍광을 지녀 ‘만리포니아’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수도권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파도가 적당해 서핑하기에 좋은 장소다. 백사장 근처에 위치한 서핑강습소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서핑 용품을 빌릴 수 있고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실시하고 있다.
해가 질 때쯤엔 노을과 어우러지는 만리포의 낙조도 덤으로 즐길 수 있으며 해수욕장 주변에서 갯바위 낚시와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와 1만5,6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상주은모래 해수욕장 해양레저 교실(왼쪽) 및 독일마을
이국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상주은모래 해수욕장’
남해군이 자랑하는 12경 중 하나인 상주은모래 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백사장, 얕게 펼쳐진 바다와 소나무가 우거진 숲 등 그 자체로도 훌륭한 피서지이지만 주변 관광지와 함께하면 더욱 완벽한 여름휴가지가 된다.
해수욕장 바로 뒤에 있는 남해 1경 ‘금산’ 보리암에 올라 해금강을 감상하고 인근에 있는 미국마을과 독일마을을 찾아 이국의 정취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다. 이 외에도 인근에 패러글라이딩, 요트, 서핑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있으므로 휴식과 재미를 함께 찾는 피서객들에게 추천한다.
남일대 해수욕장 인근 실안노을길(왼쪽)과 코끼리 바위
고즈넉한 분위기서 휴식 원한다면 ‘남일대 해수욕장’
삼천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3km 정도 떨어진 남일대 해수욕장은 크기는 작지만 물이 맑으며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사천 8경 중 3경인 ‘코끼리바위’가 그 위용을 뽐내고, 인근에서는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될 정도로 수려한 경관과 야경을 자랑하는 ‘창선·삼천포 대교’와 국내 9대 낙조감상지로 유명한 ‘실안노을길(실안해안도로)’도 만날 수 있다.
해수부는 우수 해수욕장 선정을 기념해 관할 지자체와 합동으로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가를 원하는 경우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com)에 접속해 해수욕장 이름을 활용한 시를 지어 응모하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해양레저스포츠 무료 이용권, 캠핑장 무료 이용권 등 각 해수욕장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 해수욕장들은 그 자체로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지만, 축제나 해양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고 인근 지역에도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매력적인 관광지”라며 “여름 피서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해수욕장에서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레저분야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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