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 등으로 인해 식사대용, 간식 등 다양한 용도로 죽 제품을 소비하고 있지만 즉석 죽 일부 제품에서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하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죽에 포함된 쇠고기와 전복 등의 내용물 양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 위생 등 품질과 안전성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항목에서는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열량과 영양 성분은 한 끼 식사 대용이 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즉석 죽 제품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의 약 7~8%,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2~16%로 낮아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 열량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유나 과채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의 17~26%로 다른 주요 영양 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15개 제품 중 60%인 9개 제품(6개 사)은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의 허용 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해당 6개 업체는 모두 영양 성분 함량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쇠고기·전복 등 죽에 포함된 내용물과 가격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쇠고기죽에서는 ‘아워홈 소고기버섯죽(㈜아워홈)’, ‘큼직한 쇠고기버섯죽(풀무원식품㈜)’, 전복죽에서는 ‘전복죽(㈜이마트)’, ‘큼직한 통새우전복죽(풀무원식품㈜)’ 제품의 내용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품 가격은 쇠고기죽보다는 전복죽이, 상온 보관 제품보다는 냉장 보관 제품이 대체로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아워홈의 쇠고기죽과 전복죽은 냉장 보관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했다.
안전성 항목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조리 시(열탕·전자레인지) 용기에서 용출될 수 있는 이소시아네이트, 중금속(납,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에 적합했다. 미생물도 시험 대상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미생물에 의한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존료 4종(소르빈산, 안식향산, 파라옥시안식향산, 데히드로초산)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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