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용사 등 국가유공자를 원활하게 돌보고 치료할 수 있는 보훈요양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국에서 7번째로 전북에 보훈요양원이 건립될 경우 전북지역내 3만여 명의 보훈대상자가 광주까지 치료를 받으러 다녀야 하는 불편이 해소돼 시간적·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보훈요양원 유치는 올해 전북도정이 ‘전북 몫 찾기’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전북인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보훈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관유치에 나선 뒤 성과를 거두게 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 5월 22일 2018년 복권기금 운영계획 심의결과, 전북권 보훈요양원 건립 사업비로 48억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에서 정부안을 확정한 뒤 국회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용역을 비롯, 부지 매입 등 본격적인 사업 시행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보훈요양원을 통해 가정에서 보호가 어려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 고령 국가유공자에게 전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국가유공자를 위해 현재 수원과 남양주, 광주, 김해, 대구, 대전 등 6곳에서 보훈요양원이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전북동부보훈지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북지역 내의 보훈대상자는 약 3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만한 보훈 요양원이 없어 광주까지 내원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북권 보훈요양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복권기금) 353억 원을 투입해 전주에 3,000여평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장기보호 200명, 주간보호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실과 작업치료실 등이 갖춰질 전망이다.
박철웅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용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보훈지청과 힘을 합쳐 보훈요양원이 공공요양병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 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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