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377잔으로 조사됐고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 식사 후,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간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지난 2012년 288잔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377잔으로, 이로 인해 커피 시장 규모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3%씩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커피 판매 시장 규모는 6조4,041억 원이다.
특히 커피 문화의 대중화,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렌드 반영하는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시장 진출로 전체 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62.5%(4조 원)로 2014년 2조6,000억 원 대비 53.8% 성장했다.
커피류 제품 시장은 지난해 2조4,041억 원 규모로 2014년 대비 4.4% 성장했으며, 커피음료가 가장 큰 비중(50.0%)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조제커피 순으로 나타났다. 조제커피(믹스커피)는 2014년 점유율 1위(45.9%)였으나 설탕이나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 확대, 제품의 다양화 등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3년새 13.9% 하락하고 점유율도 2위로 떨어졌다. 또한 캡슐커피, 커피음료의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은 홈카페 열풍과 소비자의 고급제품 선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류 수출규모는 2007년 9,193만 달러에서 2016년 1억8,021만 달러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5,311만 달러에서 2억442만 달러로 약 3.8배 증가했다. 커피류 수출은 인스턴트커피·조제커피가 수출액 중 98.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한국 믹스 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은 러시아(25.4%), 중국(17.3%), 그리스(11.6%)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소비자 특성 조사 결과,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34.1%)가 가장 많았으며, 집(26.0%), 커피전문점(2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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