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각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과 50+중장년세대의 인생 2막 지원을 위해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서포터즈’를 운영하여 장애인복지와 베이비붐세대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시각장애인의 이동과 생활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를 보조금을 지원해 운영해 왔으나, 지속적인 차량 증차와 예산 확보에도 24시간 운영되는 형태와 낮은 요금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어왔다. 시가 보조금을 지원해 운영 중인 서울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는 이동이 어려운 시각 및 신장장애인을 대상으로 차량을 지원해 민원대행 및 장보기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이동을 보조하는 이용시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출·퇴근 시간 수요 대비 차량 운행률이 낮은 취약시간을 파악해 관제실과 운전원 총 54명을 투입함으로써 ‘쉬는 차’ 비율을 줄이고 배차 효율성을 높여 생활이동지원센터 콜처리율을 1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작년 10월 서울시의 '보람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20여 명을 대체 운전원으로 투입한 결과 3개월 간 3,000여 명의 장애인에게 이동과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했고,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투입인원을 54명으로 증원하게 되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시의 정책 지원 방향이 생활이동지원센터 차량 증차를 통한 공급량 확대에 초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생활이동지원센터의 효율화와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지원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동등하게 생활하고 융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서포터즈’는 50+세대의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해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이들의 경륜을 활용하여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상생형 복지 일자리라 할 수 있다.
한편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서포터즈’에 참여하는 50+세대는 주 5일, 일 4시간 근무라는 부담되지 않는 근로형태에 월 90만 원 가량의 급여를 지급받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시가 운영하는 ‘50+캠퍼스’와 ‘50+_센터’를 통해 50+세대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와 교육 정책에 참여가 가능하다.
엄의식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 사업은 50+세대에게는 사회공헌을 통한 건강한 인생 후반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에게는 생활이동 편의를 높이는 ‘상생형 복지 일자리’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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