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강화군 초지리 해수에서 인천지역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되었고, 지난해 대비 9일 가량 출현이 앞당겨져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보건환경연구원과 강화군보건소의 해양환경에서 비브리오균의 유행감시 및 예방을 위해 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 운영에 따른 것이다. 이는 해양환경에서 분리되는 비브리오균 발생양상파악과, 경보체계운영을 위한 과학적 근거확보 및 시민의 알권리 제공과 건강보호를 목적으로 수행되는 사업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과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작년에 전국 56명(인천 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한 달 이른 4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이 50% 정도로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더욱 높아진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상기 증상으로 병원 내원 시 본인의 질환력과해산물 또는 해양환경 노출력을 진료의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염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며 “첫 환자가 발생한 만큼 간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서 패혈증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