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가 인지기능검사 및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자동차보험료 10%를 할인해준다.
전남도가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와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5일부터 장성군을 시작으로 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800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와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진단지를 활용해 운전 성향을 분석하고, 검사 장비로 시공간 기억력, 주의력, 속도 및 거리를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며, 교통법규와 안전운전, 상황별 안전운전 기법을 시청각으로 진행한다.
오는 10월까지 시군을 순회하며 하루에 2~3회씩(회당 2시간) 인지기능검사를 포함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이수증을 현장에서 교부한다. 이수자는 삼성화재 등 9개 보험사로부터 자동차 보험료의 10%를 2년간에 걸쳐 할인받게 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전라남도는 교육 대상자 모집과 홍보를 추진하고,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는 공단 소속 교수를 지원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인지기능검사와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에서 제일 먼저 초고령사회를 겪는 전남도는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2015년 1,547건 85명에서 2016년 1,588건 105명으로 건수는 41건, 사망자 수는 20명이 늘어 고령자의 안전 운전을 위한 의식 개선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근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마음은 항상 청춘이지만 세월은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게 만든다”면서 “신체기능을 진단해보고 조심할수록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해 질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70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주기 5년을 연령별로 차별화하고, 면허갱신 시 인지기능검사를 포함한 교통안전교육을 적성검사와 연계해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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