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17년 말 또는 2018년 초에 고령화 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에 따라 산업 각 분야에서 고령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고령자 층의 수요에 대응한 제품, 서비스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는 고령화에 따라 씹는 기능, 소화기능 등이 저하되어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증진, 노후생활의 질 개선 등을 위해서는 식품산업에서도 고령자 대상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이 요망된다.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을 ‘고령친화제품등’의 하나로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고령친화식품 주요 연관 품목의 출하액에 주민등록인구상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적용하여 시장 규모를 추정하였다.
고령친화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7,903억 원으로 2011년 5,104억 원에서 5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63억 원)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결과, 고령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공급’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소화 용이(26.5%), 저작·연하 용이(2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친화식품으로 생각되는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응답이 10.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특수용도식품(9.1%), 인삼·홍삼제품(8.8%), 청국장(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에 진입하는 연령대인 60세 이상 응답자를 세분하여 조사한 결과,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은 건강기능식품(12.9%), 인삼·홍삼제품(12.2%), 두부(10.8%), 청국장(9.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습관 변화로는 ‘일반 식사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과일‧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간식을 챙겨먹는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이 31.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로 ‘영양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쪽의 식품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22.2%)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령친화식품시장을 중점 육성할 분야라고 생각하고, R&D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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