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예비인가 이후 1년 반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했다.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3년간 12만 명, 5,000억 원 공급 목표)을 통해 청년·소상공인·서민계층 등에 대한 은행 문턱을 낮추는 한편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AI 자산관리, 음성인식 뱅킹 등 혁신적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4월 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황창규 KT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경쟁과 혁신의 혜택’은 온전히 국민들께서 누리실 것”이라며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IT·핀테크 분야 등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더 편리하고 이용하기 쉬운 은행’과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은행’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선 스마트폰 내에 OTP를 탑재해 보안카드, OTP 토큰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긴급소액자금(300만 원) 필요 시 간편하게 지문인증만으로 고객이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출 등 대부분의 업무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통신정보 등을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청년·소상공인·서민계층 타겟형 중금리 대출 공급(최저금리 4.2%)한다.
또한 수시입출금 통장의 편리성과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가 공존하는 요구불 계좌(한 계좌 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금액을 미리 설정하면, 1달 뒤에 해당 금액 부문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 지급)를 출시한다.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300만 원 정기예금 시 30일 음원 이용권 또는 현금이자(1.68%) 중 선택 지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I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미래를 여는 은행’을 준비한다. 4,900만 KT가입자, 350만 BC가맹점 등 주주사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을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하고 맞춤형 서비스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생활자금 관리, 알고리즘 자산운용 등이 결합된 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의 자산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또한 고객이 공항에 있을 때 환전안내 및 여행자 보험 제안, 중고차 매장에 있을 때는 오토론 서비스 제안 등 위치기반 기술(비콘 등)을 활용, 고객의 위치에 걸맞는 다양한 금융제안을 시도한다.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음성으로 잔고확인, 송금 등 제반 은행업무 수행도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에는 우선 개인 고객을 타겟으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되 추후 모기지론, 간편 결제, 외환업무, 펀드 판매 등으로 업무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적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의 등 관련입법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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