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24개 보험회사에서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 각종 비급여 진료를 특약으로 분류하는 대신 보험료를 줄이는 방식의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된다고 3월 30일 밝혔다.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은 ‘기본형+3개 특약 구조’로 설명된다. 기본형은 대다수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행위를 보장하면서 종전 판매되던 실손의료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특약은 과잉진료의 우려가 크거나 보장수준이 미약한 위에서 언급한 3개 진료군을 특약으로 분리해 보장한다.
다만 비급여주사제 중 항암제, 항생제(항진균제 포함), 희귀 의약품은 기본형에서 보장한다. 도수 치료 등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특약 없이 기본형으로 가입하면 이전보다 보험료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40세 기준 기본형 상품 월 보험료는 남자는 평균 1만1,275원, 여자는 1만3,854원이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과 비교해 남자는 약 35%, 여자는 16% 이상 줄어든다. 대신 특약 가입자의 자기 부담률은 20%에서 30%로 높아진다. 또 도수치료 350만 원(최대 50회), 비급여 주사제는 250만 원(최대 50회), 비급여 MRI는 300만 원까지로 제한된다. 과잉진료와 의료쇼핑을 막기 위해서다.
새 실손보험 상품은 직전 2년 동안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은 가입자에게 다음 1년 동안 보험료가 10% 할인된다. 금융위는 보험 온라인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각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 상품 가입자도 원하는 경우 별도의 심사 없이 가입전환을 통해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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