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거주 A어르신(65세)은 은퇴 이후 적적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지인의 권유로 복지관에 발길을 옮겼던 A씨는 ‘어르신 요리교실’, ‘인문학 강좌’ 등 평소 바쁜 일상 때문에 관심조차 두지 못했던 교육 강좌를 접하게 되었다. “아내와 딸, 손자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맛보고는 깜짝 놀라던 그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통해 가족들 간의 대화도 늘고 참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노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아카데미 사업 수행기관을 오는 3월 17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수행 프로그램은 교육과정 당 20시간으로(1회 교육시간 최소 2시간 ~ 최대 4시간, 5회에서 10회) 운영예정이다.
서울시 어르신 아카데미 사업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노후설계, 건강관리, 함께 소통하기 등 3가지 분야의 강좌를 통해 어르신들의 자신감을 북돋아 준비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추진하는 ‘어르신 아카데미’ 사업은 1인당 교육비를 최대 5만 원까지 지원하여(참여 어르신 자부담 5,000원 별도) 총 4,600명에게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어르신 아카데미는 2008년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이래 매년 3,000여 명 내외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3,640명 어르신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기관은 시 관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및 협동조합 등으로, 사업장소를 확보해야 하며 사업을 수행할 능력(재정적 능력 포함)을 갖춰야 한다. 공모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사업계획서 등 양식을 내려 받아 3월 17일까지 어르신복지과에 방문접수하면 되며, 접수된 사업에 대해서는 관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적격성, 프로그램 운영 적정성 등을 종합 고려해 3월말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엄의식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제2의 인생을 대비하고 노년의 여가를 알차게 보내야 하는 만큼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역량을 갖춘 많은 단체들의 참여 및 어르신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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