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상황 악화 및 육아 등 여러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중장년층의 구직활동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구직 시 연봉보다는 고용안정에 우선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30대 이상 중장년층 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장년 취업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고용안정(31.0%)’을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임금(21.7%), 적성과 흥미(16.3%), 근무시간(13.6%), 복리후생(12.4%), 자기발전(5.0%) 순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으로는 ‘사무관리직’(39.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조건만 맞으면 상관없다’는 답변도 34.5%나 됐다. 서비스직(13.9%)과 생산직(7.8%), 영업직(4.3%)이 뒤를 이었다.
구직활동 기간은 절반가량인 53.1%가 6개월 미만을 꼽았다. 3개월 미만이 36.8%로 가장 많았고 3개월~6개월(24.4%), 6개월~1년(18.6%) 순이다. 그러나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다’는 답변도 20.2%나 됐다.
구직활동을 하게 된 이유로는 ‘경제적인 사정’(6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자아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19.4%)란 답변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성취감이나 자기계발 보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구직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8.1%), ‘가족이나 주위의 권유나 압박’(5.4%) 등을 답했다.
‘중장년 취업’에 대해 설문 참가자들은 어려워진 회사 상황으로 압박을 받아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영세한 곳들은 취업은 쉽지만 금세 문을 닫기 때문에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고용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정책마련, 장기미근로자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다양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 등을 요구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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