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년에 발표한 ‘50+종합지원정책’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교육과정 92개가 서부‧중부 2개 ‘50+캠퍼스’에서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한다. 인생2막을 모색하고, 재설계하고 기술도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계획이다.
작년에 문을 연 ‘서부캠퍼스’는 서울혁신파크 내에 있다는 입지 조건과 연계, 해외봉사와 마을활동, 세대통합 등 사회참여를 주제로 한 강좌가 집중 개설된다. 이번 개강과 함께 새롭게 문을 여는 마포구 소재 ‘중부캠퍼스’는 인근의 서울창업허브, 상암미디어센터 등과 연계해 미디어와 창업·창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
서울시는 2월 3일부터 서울50+포털과 50플러스재단(www.50plus.or.kr), 방문신청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규모는 총 2,971명에 이른다. 서울50+포털, 50플러스재단(www.50plus.or.kr) 및 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 전화(서부 372-5050, 중부 2249-5050)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인생의 2막을 고민 중인 50+세대들이 3월의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참여해 결실을 얻어갈 수 있는 4대 프로그램별 꿀 팁을 소개하고, 언제나 열려 있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가 소개한 4대 프로그램은 크게 ①상담·설계(50+상담센터) ②교육(50+인생학교) ③지역사회 일자리(50+사회공헌 일자리) ④커뮤니티 활동 지원(50+세대 모임)으로 구분된다.
① 동년배 컨설턴트에게 고민을 풀어놓고 상담
캠퍼스와 센터 내에 있는 50+상담센터는 50+세대가 캠퍼스를 이용할 때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종합상담을 통해 교육, 사회공헌 일자리, 여가·문화생활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 등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또한, 기존 상담센터와 달리 동년배인 50+컨설턴트와 모더레이터가 상시 배치되어 50+세대와 같은 눈높이로 공감하며 일, 재무, 가족, 관계 등 인생2막 준비를 위한 종합적인 경로 설계를 돕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50+컨설턴트와 1:1상담 380건을 비롯하여 총 6,941명, 2017년에는 1만여 명, 2020년에는 3만 명으로 점차 확대할 것
② 두 번째 배움학교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
첫째, 오는 3월에 개강하는 ‘50+인생학교’는 서부‧중부캠퍼스에서 운영된다. 인생재설계 교육을 매개로 역량 있는 50+세대가 모여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참여 교육이 특징이다.
캠퍼스의 교육과정은 인생재설계 학부, 커리어모색학부, 일상기술학부 등 3개 학부로 구분해 학기제로 운영된다. 2016년에는 127개 과정 4,572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작년 5월 개관한 1호 서부캠퍼스는 지난해 총 5만2,329명이 상담, 교육, 일자리, 커뮤니티 활동 등 인생2막과 관련된 활동을 했다. 일 평균 261명이 시설을 방문할 정도 50+세대의 참여와 호응이 높았다.
캠퍼스의 교육은 일회성으로 관계가 단절되는 기존 교육과 달리 수료생들이 ‘동기회’ 등 소모임을 만들어 관계를 유지하는 자발적 네트워크도 생기고 있다. 필수 입문과정은 공통으로 운영하고, 지역자원 및 기반을 활용하는 교육과정은 캠퍼스별로 특색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서부캠퍼스는 서울혁신파크와 연계, 3섹터와 마을, 해외봉사, 세대통합 등의 사회참여 주제의 강좌를 개설, 확대하고 중부캠퍼스는 서울창업허브, 상암미디어센터 등과 연계해 미디어와 창업·창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7년 9월에 준공되는 남부캠퍼스를 추가 운영하면 7,000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6개의 캠퍼스가 운영되는 2020년에는 2만5,000명의 교육생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⓷ 50+사회공헌 일자리에 참여
50+사회공헌 일자리는 은퇴 후 상대적으로 넉넉해진 시간적 여유 속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적당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이다. 지난해에는 1,575개의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지원했다. 전액 시비가 투입되는 보람일자리 사업은 평균 2.2: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사업 참가자 중 89.57%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17년에는 복지시설 등 사회서비스와 50+세대의 경험을 연계한 일자리 2,000개를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7년 이후 매년 1,000개씩 늘려 2020년에는 5,000개의 50+사회공헌 일자리를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일자리 참여자는 2~3월에 모집할 예정으로, 서울50+포털 (http://50plus.seoul.go.kr)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④ 지역사회의 50+세대 모임에 활동비와 공간 지원
커뮤니티 활동 지원대상은 매월 선정하며, 선정된 팀에게 캠퍼스 내 유휴 공간을 활동공간으로 제공하고, 활동비 일부(50만 원 내)를 지원하여 50+세대에게 부족한 관계 회복을 통해 활기찬 인생2막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캠퍼스별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한해 127팀, 1,274명이 지원 혜택을 받았다.
앞으로 50+당사자가 ‘소모임’, ‘동호회’ 등 자발적으로 구성한 커뮤니티 지원을 강화할 예정으로, 2017년에는 200개 팀, 2020년에는 300개 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인구의 21.9%(219만 명)을 차지하는 50~64세를 위해 ‘50+종합지원정책’을 발표, 기존 단순 재무상담, 재취업 등 단편적 정책이 아닌 50+세대만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체계를 마련해 오고 있다. 작년 4월에는 50+사업 싱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지난 5월에는 캠퍼스 1호점 서부캠퍼스를 개관했다.
50+센터는 2014년 4월 종로구 시립 도심권50+센터를 시작으로 작년 2월에는 동작50+센터, 5월에는 영등포50+센터. 12월에는 노원50+센터가 각각 개관했다. 서울시는 권역별로 광역거점인 50+캠퍼스를, 자치구에는 50+센터를 단계적으로 건립, 운영할 계획이다. 정책 시행 첫 해인 작년, 수혜 시민은 총 7만5,752명으로 집계됐다. 상담이나 교육, 사회공헌 일자리, 활동비와 공간 어느 한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민 규모다.
올해에는 50+캠퍼스 3개소, 센터 4개 등이 운영되고, 자치구 4곳에 센터 4개소를 추가 건립할 예정으로 총 11개소의 인프라가 확충된다. 2020년까지 50+캠퍼스 6개소, 센터 19개소 등이 모두 건립되면 서울시 전 자치구에 50+전용시설이 확충되게 된다.
서울시는 50+세대를 지원할 캠퍼스와 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2017년에는 남부캠퍼스(구로)와 서대문, 금천, 강동, 성북 등 4곳의 자치구에 센터를 준공하고, 2020년까지 캠퍼스 6개소, 센터 19개소를 건립하여 서울 전역에서 50+전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2017년엔 14만 명, 전 자치구에 50+전용시설 인프라가 완성되는 2020년에는 50+세대 4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약 50만 명이 서울시와 함께 인생2막을 준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권역별 기반인 캠퍼스 외에도 자치구를 기반으로 하는 50+센터가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상담, 사회참여 지원 서비스를 받은 인원이 2만3,42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서울시는 현재의 50+세대가 100세까지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새로운 인생주기를 살아갈 세대임에 가장 먼저 주목, 지자체 최초로 50+정책을 내놓았고, 실행 원년이었던 지난 한 해 동안 50+세대는 뜨거운 열정과 참여로 답해 주었다”라며 “올해에도 50+캠퍼스 및 센터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작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50+세대들의 인생2막 준비를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