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월 18일 설 명절을 앞두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품질 좋은 과일 고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과실을 고를 때에는 전체적인 겉모양을 보고 상처나 흠집이 없고 매끈한지를 살펴본다.
사과는 밝은 느낌의 과실이 좋으며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배는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감은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의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좋다.
남은 과일을 보관할 때 사과는 따로 보관해야 한다. 이는 사과에서 성숙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이 많이 발생하면서 배와 감을 빨리 무르게 하므로 다른 과일과 따로 밀봉해 1℃ 내외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과일에는 다양한 건강 기능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고지방, 고칼로리 명절음식과 함께 먹는다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사과 껍질에는 셀롤로오스와 펙틴이 들어 있어 장 내 유익한 세균을 늘려 소화운동을 도와주며,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과의 식이섬유와 칼륨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몸 밖으로 내보낸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와 혈압을 낮춰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 동맥경화, 뇌졸중 및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
배는 한방에서 동의보감에는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고 술독을 풀어 대·소장을 보호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푼다'라고 쓰여 있다. 감의 황색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탄닌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한현희 농진청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설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과실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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