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취업 후진학 수요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을 재정립해 추진한다. 교육부는 1월 17일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과 평생학습 중심대학 지원사업을 통합·개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7년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학령인구가 줄고 직장인 등 성인 학습자의 교육 수요가 늘자 대학 중심의 평생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선취업 후진학’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평단·평중 사업을 진행해왔다. 새로 시행하는 지원사업의 경우 단과대학 형태로만 운영했던 평단 사업과 달리 운영 방식이나 규모를 단과대학·학부·학과·컨소시엄 등 대학이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선정 과정에서는 평가지표를 간소화하는 대신 대학 평생교육 분야 운영 실적 평가를 강화한다. 교육부는 사업 신청서를 준비하는 기간도 80일로 늘리고, 구성원의 의견수렴과 관련된 평가항목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학의 추진 여건이나 운영역량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중간 평가를 바탕으로 지원금을 삭감하거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신입생 모집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재직자 또는 만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아니라 성인학습자 맞춤형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재직자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일반고 직업교육과정 이수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직업교육과정 이수자 가운데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한 자를 말한다.
교육부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통해 15개 내외 대학을 선정해 총 226억 원 규모의 예산을 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4년제 대학으로 지난해 평단·평중사업에 참여했던 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안내한다. 사업 설명회 후 의견수렴을 거쳐 20일에 사업계획을 확정·공고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업 명칭을 공모한다. 대학들은 4월 6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최종 선정 대학은 5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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