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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닭’이 들어간 지명은 몇 개?

정유년 ‘닭의 해’ 맞아 조사…닭실마을·계족산 등 293개

입력 2016년12월27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토지리정보원은 내년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140만여 개의 전국 지명을 분석한 결과, 닭과 관련된 지명은 총 293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27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집계된 십이지 관련 지명 중 용(1,261), (744), 호랑이(389)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닭은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길러 온 가축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동물 중 하나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생활해 온 동물인 만큼 우리 국토의 지명에도 닭과 관련한 유래와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진다.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이자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동물인 닭은 시간으로는 오후 5~7시 사이를 가리킨다. 예로부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을 우리 조상들은 빛의 전령,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어둠을 젖히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와 관련된 대표적인 지명은 계명이라고 해 닭이 우는 모양 혹은 닭이 울고 날아갔다는 유래를 가진 충주시 계명산’, ‘계명봉등 전국 13곳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지명도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내와 넓게 펼쳐진 들판이 풍요로워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닭의 볏, 머리 등 닭의 주요 생김새와 모습을 닮은 지명이 많이 나타나는데 독도에도 닭의 모습을 닮은 지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독도의 동도 북서쪽에 위치한 닭바위는 서도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닭이 알을 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 그 지명이 유래됐다.

 

아울러 닭의 발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계족산’,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계룡산등 닭의 모습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옛날부터 우리의 삶 속에 함께해와 친숙한 닭은 다양한 유래와 전설로 우리 국토 속 지명에 반영돼 자리 잡아 내려오고 있다.

 

=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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