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혼술남녀’ 늘었다…어디서 몇잔?

국민 66% ‘혼술’ 경험…1회당 맥주 4잔·소주 6잔

입력 2016년12월23일 19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혼술족의 40% 가량은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혼술실태 조사결과를 12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의 66.1%는 혼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개월 전보다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였다. 이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의식주를 모두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생활상이 음주문화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909.0%(102만 명)에서 201527.2%(520만 명)로 늘었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ml) 4, 소주(50ml) 5.7, 과실주(100ml) 2.6, 탁주(200ml) 2.7, 위스키(30ml) 3.1잔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0~30대에 비해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보다 음주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 37.9%는 혼술 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셨다.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았다.

 

WHO가 제시하는 고위험음주량 기준은 순수 알코올 양으로 남자 60g, 여자 40g 이상이다. 도수 4.5%인 맥주(200ml)를 기준으로 남자 8.3, 여자 5.6, 도수 17%인 소주(50ml)를 기준으로 남자 8.8, 여자 5.9잔 이상이면 고위험에 해당한다.

 

혼술 이유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 순이었다. 혼술 장소는 집(85.2%)이 대부분이었으며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 순으로 나타났다. 혼술 시 우려되는 부분은 건강(27.4%), 대인관계(14.2%), 음주량 조절(13.6%) 등이었다. 주로 먹는 안주는 과자류(40.9%), 육류(고기·소시지 등)(33.0%), 건포·견과류(26.7%) 순이었고, 안주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도 8%에 달했다.

 

응답자 69.4%는 송년회 계획이 있으며 이 중 93.2%는 술을 마시겠다고 답했다. 음주 차수 계획은 131.3%, 257.3%, 3차 이상이 11.4%이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 후 음주문화가 달라졌거나(13.6%), 달라질 것(66.2%)이라는 응답이 79.8%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주 마실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신년회 계획이 있는 경우 건강을 생각해 가급적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을 기준으로 음주할 것”을 당부했다.

 

=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희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건강 스포츠 문화 이슈

동영상 뉴스

포토뉴스

건강뉴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