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12월 8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49주)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 당 13.5명으로 잠정 집계돼 유행 기준(8.9명)을 넘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한달 전(11월 6~12일)인 46주만 해도 1,000명당 4.5명 수준이었으나 11월 13∼19일(47주) 5.9명, 11월 20∼26일(48주) 7.3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은 2010-2011년 겨울 이후 연중 가장 빠르다. 2010~2011년 겨울에는 10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으며 2012년 이후에는 대부분 1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진료를 받을 경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값에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발열·호흡기 증상(기침·목 아픔·콧물 등)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행 기간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65세 이상 어르신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유행 기간에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12개월 된 소아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43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