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는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퇴직공제사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일용직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가입 정보를 분석한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되는 통계연보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총 18년간 퇴직공제 가입 근로자에 대한 축적된 DB정보를 바탕으로 직종별, 지역별, 연령별, 내외국인별 등 분야별로 자세히 분석한 자료들을 담고 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퇴직공제 신규 가입한 사업장 수는 2만2,053개소로 2014년(1만9,539개소) 대비 12.8% 증가했다. 이 같은 이유는 2015년 한해 동안 시공한 총 건설공사금액이 2014년에 비해 2.3%(89조7,000억 원→91조7,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건축공사의 시공 금액이 5.7%(55조9,000억 원→59조3,000억 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퇴직공제 신규 가입한 사업장 수도 민간건설 가입공사가 2014년(703건) 대비 25.7% 증가(884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말까지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전체 약 493만 명이며, 이 중 39만 명이 건설업에서 퇴직해 454만 명이 퇴직공제에 가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에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139만 명으로, 2014년(142만 명) 대비 2.1%가 감소했고, 신규로 가입된 사람은 32만7,000명으로 2014년(34만8,000명)대비 6% 감소했다. 2015년 한해 동안 피공제자인 건설근로자 139만 명을 연령별, 직종별, 내외국인별로 분석해 본 결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은 52.2%이고, 50대 이하는 47.3%로 2014년 대비 50대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현장 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종별로 보면, 보통인부가 30.4%, 형틀목공 8.1%, 철근공 5.7%, 배관공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대비 보통인부는 0.1%p 감소하였고, 형틀목공은 0.4%p 철근공은 0.2%p 증가하여 보통인부는 건설업 유입이 쉬워 타 직종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기능직종이 소폭 증가한 것을 보면, 숙련기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내외국인별로 보면, 외국인 근로자는 39만2,000명으로 전체 피공제자의 8.0%를 차지하며, 2011년 5.8%에서 2013년 6.7%, 2015년 8.0%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내국인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30대 이하 근로자비중이 2013년 32.0%에서 2014년 33.9%, 2015년 37.8%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외국인에 의한 내국인력 대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공제 통계연보는 퇴직공제제도가 전체 건설공사의 약 76%에만 적용되어 전체 근로자의 특성을 모두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퇴직공제 DB 현황 및 분석을 통해 일반적인 건설근로자 특성과 건설노동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
권영순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발행되는 통계연보가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 노사단체 관계자, 관련 연구자 등이 퇴직공제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건설근로자의 연령별.직종별 고용흐름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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