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고려대 플래티넘에이징연구센터는 11월 7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활기찬 초고령사회를 위한 연구개발 추진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은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불과 10년 앞두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이에 대응하여 뚜렷한 목표 설정과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십여 년 전부터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 계획을 수립해 왔고, 과학기술 연구개발은 그러한 정책적 목표달성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고령화 대응과 관련한 정부투자 연구개발의 전반적 흐름과 동향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이 ‘한국의 고령화 현황과 과제’, 최준식 고려대학교 플래티넘에이징연구센터 교수가 ‘Active Senior의 사회 참여, 사회활동증진을 위한 융합연구의 필요성’,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초고령 사회를 준비하는 고령친화산업의 발전과제’, 서지영 STEPI 미래연구센터 연구위원이 ‘초고령사회 준비전략으로서의 R&D: 정부의 사업현황과 발전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토론회에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고령화 대응 R&D의 문제점으로 ▲ 고령화 대응과 관련한 R&D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주체가 없다는 점과 ▲ 국가 전체 차원에서 뚜렷한 방향과 전략 없이, 각 부처를 중심으로 한 파편적 R&D 사업들이 시행되어 온 점, ▲ 한국사회 교육, 교통, 재난안전, 주거환경 등 사회인프라의 변화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R&D 사업은 고령자 개인의 신체적 취약성 지원이나 노화현상 규명 등 보건의료분야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부의 R&D 사업이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고령자’와 ‘고령사회’ 연구의 Two Track 전략을 수립하여, 한편으로는 ‘고령자’의 취약성 보조, ‘노화’에 대한 기전규명 등을 해결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령사회’의 교육, 교통, 주거, 재난안전, 시큐리티 등의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액티브 에이징을 표방하는 자립 가능한 고령자의 사고능력, 생산능력, 사회참여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문사회-자연공학 융합연구와 실용화 전략이 필요하다. 초고령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사전에 예측·발굴하고, 이를 R&D 장기계획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 이 모든 대안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려면, 초고령사회 대응 R&D를 책임있게 이끌어갈 범부처 연구개발(R&D) 거버넌스를 수립해야 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기향(KHIDI 고령친화센터장)손준우(DGIST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 이명진(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원병희(KITECH 사용성평가기술개발단장), 최문정(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