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근로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6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중 60세 이상 고령층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비정규직이 남성보다 여성에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월 3일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4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1,318만3,000명으로 14만2,000명(1.1%) 증가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시간제 근로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2.8%)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353만8,000명)이 54.9%로 남성(290만6,000명·45.1%)보다 높았다.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46만8,000명)이 22.8%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다음이 50대(138만2,000명·21.5%)였다. 60세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2만2,000명 증가, 60세 이상은 15만1,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149만4,000원으로 2만7,000원(1.8%)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할 경우 196만7,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8,000원(4.1%) 증가했다. 근속기간, 근로시간, 교육수준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제한할 경우,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10.5%로 전년동월대비 0.3% 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은 “근로형태별 근로자 전체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으로 성·연령·학력·경력·근속기간·근로시간 등 근로자 개인의 특성차이가 고려되지 않았으므로 월평균 임금간 단순비교를 통해 임금격차를 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2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7,000명(11.0%) 늘었다. 한시적 근로자(365만7,000명)는 1만9,000명(0.5%),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222만 명)는 1만4,000명(0.6%) 증가했다.
비정규직 평균 근속기간은 2년 5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늘었다. 정규직은 2개월 증가한 7년 5개월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5년으로 1년 전보다 1개월 확대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각각 40.5시간, 33.2시간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