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스마트기기로 인한 20~30대 젊은층과 노년층의 정보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제출받은 ‘2015년 연령대별 스마트폰 정보화 종합수준’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56.3점으로 20대 133점과 무려 123점 이상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노년층의 스마트폰 비이용에 따른 심리적 위축감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시대에 뒤쳐진다(34.3%)’, ‘일상생활에 편리함 감소(31%)’, ‘정보나 뉴스습득이 늦음(29.3%)’, ‘사회적 경쟁력 감소(19%)’, ‘인간관계 기회 감소(17.1%)’, ‘사회참여의 기회감소(16.8%)’, ‘비용절감(15.9%)’, ‘경제적 수준 떨어짐(14.7%)’, ‘취업, 이직 기회 감소(11.8%)’ 등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터넷 비이용의 이유는 42.2%가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래부의 ‘정보격차 해소’예산 135억1,800만 원 중 고령층을 위한 정보화 교육에 사용되는 예산은 6억 원으로 전체 4%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의원은 "관공서의 민원이나 정보조회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 활용이 편리해졌지만, 정작 정보의 이용이 절실한 노인층은 그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면서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노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성수 의원은 “고령화사회에서 장노년층이 지식정보의 공유를 받지 못하게 되면 결국 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정보격차는 곧 소득격차로 연결될 수 있어, 노인들의 빈곤과 세대간의 갈등될 소지가 높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656만9,000여 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 436만5,000명 보다 220만4,000명(33.5%) 증가해 인구대비 13.2%를 차지했다.